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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무직원이란(직종별 인터뷰)

[영양사] '스트레스 많지만, 아이들의 '엄지척'으로 힘내봅니다' (2023.8.11.)

전국교육공무직본부 2023-08-21 조회수 520

"스트레스 많지만, 아이들의 '엄지척'으로 힘내봅니다"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 요즘 교권침해 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죠. 영양사 선생님들은 겪는 일이 없나요?
"당연히 있죠. 요즘은 중식이 무상급식이라 중식 관련 민원보다는 (수익자 부담인) 석식 관련 민원이 많습니다. 중식비와 석식비가 같긴 한데, 급식인원이 달라서 메뉴 구성도 중식과 다를 수밖에 없어요. 학부모나 학생들은 그 차이를 알지 못하니 '중식은 반찬 수도 많고 간식도 자주 나오는데 석식은 왜 그렇지 않냐', '석식 메뉴가 좋아야 아이들이 학교에서 밥을 먹고 온다'라며 학부모 회의를 소집해 영양사 선생님을 앉혀두고 식단에 대해 검사받으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혼인 영양사 선생님에게 "미혼이에요? 아직 자녀 없죠? 자녀에 대한 경험이 없으면 아이들의 마음을 모르겠네요. 아이들이 원하는 것도 모르겠네요. 음식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겠네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영양사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일이죠.

최근 있었던 일인데, 대학을 갓 졸업하고 학교에 취업한 20대 중반 선생님이 일한 지 3개월 만에 병을 얻어서 사직하셨어요. 그분은 '경험이 없어 밥이 맛없더라', '경험이 부족으로 발생하는 일이니 잘할 수 있도록 경험 많은 학부모들이 가르쳐주겠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요. 식자재 검수부터 조리과정 전반과 배식까지 (학부모들이) 관여하고, 학교장, 교육청에 민원전화를 지속적으로 넣었죠. 그 선생님은 정신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두신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