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일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를 만나다 ⑥-2] 대전외고 당직전담직원 김용복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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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공간이 충분한가요? 대부분 학교에 당직실이 1층에 있는데, 외진 곳에 있거나 공간이 작아요. 학교에 남는 자투리 공간을 주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처음부터 당직실 목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요. 당직실 등의 시설을 보면 아쉬울 때가 많은데 어떤가요?
"이 방에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휴식도 취하죠. (청소 직종과 함께 쓰는 분도 있는데) 다행히 청소 직종과 함께 사용하지는 않지만, 욕실이 없어서 샤워하기 어렵고 화장실도 당직실 밖에 있어요. 밤에 쉽게 잠 들지 못하는데, 자다 깨서 화장실이라도 다녀오면 쉽게 잠을 이루기 어렵죠. 멀리 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화재경보기가 소리가 엄청 큰데, 이게 자는 중에 오작동하면 혼비백산해요. 그러면서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얼른 안 돼요. 잠결에 듣는 거라서요.
CCTV 모니터도 두 대가 있는데, 이 모니터 때문에 시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본체에서 나는 소음이나 기계에서 나오는 전자파도 문제가 있죠. 제대로 쉴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분이 많아요. CCTV 소음이 낮에는 작지만, 밤이 되고 아무도 없으면 더 조용해지잖아요. 그때 '우웅' 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더 잘 들려요. 모니터 빛도 밤이 되면 더 밝거든요. 너무 밝은 곳은 (휴게시간에) 모니터를 신문지로 가린다고도 해요. 침실과 근무실이 분리가 되어야 하는데, 너무 좁죠. 화장실도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하고, 샤워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주방(개수대)도 있어야죠.
그리고 격일 근무를 한다면 두 명이 하나의 당직실을 쓰니까 불편한 점이 있죠. 저는 큰 불편함이 없는데,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는 분 중에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이 있어요. 청결 문제가 크죠. 한 분은 지저분하고, 한 분은 깔끔하다면요. 청소를 안 한다든가, 어지럽히고 간다든가. 이래서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길 때가 있죠. 저희 학교는 침구류와 옷장이 각자에게 마련되어 있긴 합니다만.
새로 짓는 학교는 이런 것들을 반영하는데, 오래된 학교에는 없어요. 교실이나 관리실에는 신경 쓰지만, 당직실에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거죠. 학생들이 줄어드는데 여유 공간을 다시 만들어서 당직실 같은 곳을 좀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어요." (후략)